가을 길목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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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길목에서

김덕성 0 486
저자 : 김덕성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8. 23.     출판사 :
가을 길목에서 / 정김 김덕성


오늘은 처소
여름이 지나 더위도 가시고 선선한
가을을 맞이하게 된다는

심술부리던 폭염도
이제 그만 막을 내리고
떠날 차비를 하고 있는 여름
심술은 애교로 봐 줄게

벌써 간간히 초록 이파리들
애처롭게 자기 몸을 움츠리고 
단풍 들 날 가까워 왔으니
세상사 빠르기도 하네

조석으로 솔바람 불고 
들에는 금빛 향기 머금고
밤송이 터지며 방끗 웃음 지우고
빨갛게 익은 대추 감사하네
님이여 가을맞이 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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