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소리, 그 무언의 갈채
옥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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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3 18:25
저자 : 박종영
시집명 : 미발표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빗소리, 그 무언의 갈채
-박종영
비 오는 날 빗물을 받아 삼키는 몇 그루 나무의 푸른 잎,
흐르는 빗물 바라보고 있으려니
지난날 내가 흘리던 눈물의 색으로 나를 적시며 스며들고
그대와 이별의 그 날,
눈시울 적시듯 물기 가득히 내리는 빗방울은
까마득한 유목의 시간으로 달려오는데,
제 푸른 생을 뜨거운 빗물로 치장하며 서 있는 나무 한 그루.
비에 젖어 늘어진 잎의 맥박이
내 마음의 그늘로 찾아와 빗소리 그 물기 가득하게
무언의 갈채를 환호하며 열어가는,
어두운 세상을 초록으로 잡아당기는 힘.
-박종영
비 오는 날 빗물을 받아 삼키는 몇 그루 나무의 푸른 잎,
흐르는 빗물 바라보고 있으려니
지난날 내가 흘리던 눈물의 색으로 나를 적시며 스며들고
그대와 이별의 그 날,
눈시울 적시듯 물기 가득히 내리는 빗방울은
까마득한 유목의 시간으로 달려오는데,
제 푸른 생을 뜨거운 빗물로 치장하며 서 있는 나무 한 그루.
비에 젖어 늘어진 잎의 맥박이
내 마음의 그늘로 찾아와 빗소리 그 물기 가득하게
무언의 갈채를 환호하며 열어가는,
어두운 세상을 초록으로 잡아당기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