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육 계단
백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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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7 13:58
저자 : 백원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9.17
출판사 :
오십육 계단/鞍山백원기
여름이 덜 떠난
가을 이맘때면
내 살던 옛집으로 달려간다
세월 가고 인적 없어도
톡탁거리며 오손도손 살던
추억의 그림자 남아있기에
저무는 하현달처럼
안타까움에 젖어
오십육 계단 위
옛집 앞에 올라서면
여든 해 낡은 벽은 헐리고
반짝이는 타일 벽 말끔한 집
참 다행이다
낡은 대로라면 마음 아팠으리
아직도 부모 슬하에 사는 듯
착각 속에 한참을 헤매다
오십육 계단
천천히 밟으며
무겁게 내려간다
여름이 덜 떠난
가을 이맘때면
내 살던 옛집으로 달려간다
세월 가고 인적 없어도
톡탁거리며 오손도손 살던
추억의 그림자 남아있기에
저무는 하현달처럼
안타까움에 젖어
오십육 계단 위
옛집 앞에 올라서면
여든 해 낡은 벽은 헐리고
반짝이는 타일 벽 말끔한 집
참 다행이다
낡은 대로라면 마음 아팠으리
아직도 부모 슬하에 사는 듯
착각 속에 한참을 헤매다
오십육 계단
천천히 밟으며
무겁게 내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