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집의 추억
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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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6 10:27
저자 : 윤의섭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찻집의 추억/미산 윤의섭
어느 날 그대는 떠나가고
희미한 기적소리 들리는
찻집에 앉아서
주마등이 비치는 세월을 추억하네
금속의 인성을 닮은
그대의 열정은 언제나 불탔고
두줄기 인연은 닿을 듯 말듯
나의 애를 끊었나니
올해도 봄이 와 교외에서
가판대 커피 한잔 손에 들고
빠르게 지나가는 강 건너 전철
아쉬워 불러보네.
.........................................................................................................
철도는 현대 100년사에서 사람들의 정서를 가장 많이 묻힌 산업이다.
우리나라의 철도역사는 파란만장 그것이다. 대한제국에서 초기철도건설을 구상하다가
외세에 밀려 미, 일, 러 세력의 각축 끝에 일본에 건설권이 넘어갔고, 급기야 일제에
병탄 당하면서 일본의 대륙침략 도구로 이용하였다. 광복 후 국토분단의 아픔으로
단전과 함께 철도 단선이란 파열음이 제일 컸다. 6.25 전쟁 때 철도파괴는 더욱 그 파괴
규모가 컸다. 잘라버리고 두들겨 부수고 다 죽여버린 철도는 땅바닥만 남았다.
세계 제3의 고속철도기술은 그것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전국을 2시간대에 달리는
위용을 자랑하는 KTX 그대를 연인으로 두고 나온 은퇴 철도인의 노고를 회상한다.
어느 날 그대는 떠나가고
희미한 기적소리 들리는
찻집에 앉아서
주마등이 비치는 세월을 추억하네
금속의 인성을 닮은
그대의 열정은 언제나 불탔고
두줄기 인연은 닿을 듯 말듯
나의 애를 끊었나니
올해도 봄이 와 교외에서
가판대 커피 한잔 손에 들고
빠르게 지나가는 강 건너 전철
아쉬워 불러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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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는 현대 100년사에서 사람들의 정서를 가장 많이 묻힌 산업이다.
우리나라의 철도역사는 파란만장 그것이다. 대한제국에서 초기철도건설을 구상하다가
외세에 밀려 미, 일, 러 세력의 각축 끝에 일본에 건설권이 넘어갔고, 급기야 일제에
병탄 당하면서 일본의 대륙침략 도구로 이용하였다. 광복 후 국토분단의 아픔으로
단전과 함께 철도 단선이란 파열음이 제일 컸다. 6.25 전쟁 때 철도파괴는 더욱 그 파괴
규모가 컸다. 잘라버리고 두들겨 부수고 다 죽여버린 철도는 땅바닥만 남았다.
세계 제3의 고속철도기술은 그것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전국을 2시간대에 달리는
위용을 자랑하는 KTX 그대를 연인으로 두고 나온 은퇴 철도인의 노고를 회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