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버섯은 더욱 반짝이고 - 풍자문학
임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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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27 13:30
저자 : 임영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08
출판사 :
독버섯은 더욱 반짝이고
처음엔 모두 꺼림칙했지만
보고도 못 본 척 지나쳤다
윤기가 잘잘 흐르는 독버섯들이
서서히 번져갈 때
곳곳에 현수막이 걸렸고
팻말이 꽂히기도 했지만
사람들은 거리끼지 않고
따먹거나 싸가고 있었다
개중에는 씨앗을 채취해
양식을 한다고도 하고
산삼을 찾는다고 나섰다가
아예 독버섯으로 바꾸었다는
자들도 생겨났다
독을 중화하는 재주들이 생기고
식용보다는 독버섯을
선호하게 되었을 때
멸종하리라 예견되었지만
반짝이는 독버섯은
당당히 영역을 넓혀
결국 그 산을
점령해 버리고 말았다
풍자문학.2008.겨울호
처음엔 모두 꺼림칙했지만
보고도 못 본 척 지나쳤다
윤기가 잘잘 흐르는 독버섯들이
서서히 번져갈 때
곳곳에 현수막이 걸렸고
팻말이 꽂히기도 했지만
사람들은 거리끼지 않고
따먹거나 싸가고 있었다
개중에는 씨앗을 채취해
양식을 한다고도 하고
산삼을 찾는다고 나섰다가
아예 독버섯으로 바꾸었다는
자들도 생겨났다
독을 중화하는 재주들이 생기고
식용보다는 독버섯을
선호하게 되었을 때
멸종하리라 예견되었지만
반짝이는 독버섯은
당당히 영역을 넓혀
결국 그 산을
점령해 버리고 말았다
풍자문학.2008.겨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