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드는 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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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는 풀들

성백군 0 360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년     출판사 :
흔드는 풀들 / 성백군


바람 불 때마다
풀이 흔들흔들
큰 것은 크게 작은 것은 작게
요동을 칩니다

높은 자리에 있다고
다 좋은 것도 아니며
낮은 자리에 있다고 다 나쁘지만은 않다고
산등성과 골짜기가 입을 맞춥니다만

삶이라는 게
안다고 다 됩디까?
모르고 잘 못 하여 고난을 겪기도 하지만
알고도 욕심에 끌려 낭패를 당하기도 하지요

흔들흔들 저 풀들
세상 바람에
스트레스를 풀어내느라
제가 먼저 흔듭니다

  916 - 0820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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