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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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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보영 0 383
저자 : 오보영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10.1.     출판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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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未松 오  보  영


장맛비에도
태풍 바람에도
..
쓸려가지 않고

막무가내 버티며 발버둥치는
잡동사니 쓰레기를 그냥
방치하고 가려니 맘이 편치 않아

잠시 되돌아 왔단다

아무래도
더운 기운 뿜어 쓰레기 더 썩혀서
진동하는 악취에 견디지 못하게 돼

쓰레기장 송두리째 옮길 수밖에 없는
난감한 상황에 이르렀음을 알게 하려고
 
가던 발길 황급히

되돌려 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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