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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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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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

백원기 0 340
저자 : 백원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10.1     출판사 :
봉선화/鞍山백원기

울 밑에 선 봉선화가
손짓하며 나를 불러요
어린 시절로 돌아가자고

엄마 누나 여동생들
저녁이면 상 물리고 둘러앉아
봉선화 꽃물 예쁘게
손톱에 들이던 때

하룻밤 지나면
누가 더 예쁘냐
자랑하며 내밀던 손톱

애처로운 꽃말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그럭저럭 잊혀가는
봉선화 꽃물
옛 이야기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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