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나무의 기개(氣槪)
성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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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2 14:05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년
출판사 :
야자나무의 기개(氣槪) / 성백군
강풍 앞에
휘지 않는 나무가 어디 있으랴만
저 둔덕 위에 선 야자나무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
큰 키에
외줄기 기둥 같은 줄기가
활처럼 휜다
그리고는 피앙~
바람을 쏘아 멀리 날려 보내는 것이다
굽신거리는 게 아니다
허리를 살짝 비틀어 바람을 등으로 받아
튕겨내는 것이니
굽힌다고 다 비굴이라 말하지 마라.
강풍 앞에 휘고도
하늘 향해 꼿꼿이 몸을 세우고 일어서는
당당한 나무는 야자나무밖에 없다.
봐라, 환란 후에도
제 몸에 붙은 잎 하나 상치 않았다
918 - 09042018
강풍 앞에
휘지 않는 나무가 어디 있으랴만
저 둔덕 위에 선 야자나무는
해도 해도 너무한다
큰 키에
외줄기 기둥 같은 줄기가
활처럼 휜다
그리고는 피앙~
바람을 쏘아 멀리 날려 보내는 것이다
굽신거리는 게 아니다
허리를 살짝 비틀어 바람을 등으로 받아
튕겨내는 것이니
굽힌다고 다 비굴이라 말하지 마라.
강풍 앞에 휘고도
하늘 향해 꼿꼿이 몸을 세우고 일어서는
당당한 나무는 야자나무밖에 없다.
봐라, 환란 후에도
제 몸에 붙은 잎 하나 상치 않았다
918 - 0904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