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겨울 신호탄)


                                                            은파 오애숙


하늘창 열고서
산정상에서부터 그 찬란한 영화도
눈 깜짝 할 새 였다 쓴미소 짓는다

하늘창 열고서
영화도 잠깐이다 홍빛 얼룩진눈물
호수 위에 눞이??이별 고하고있다

하늘창 열고서
들판의 화려함도 스산함에 움추려
기 죽이고 앞마당의 행진도 멈춘다

하늘창 열고서
몇 알의 까치밥만 대롱대롱 매달려
가을 그리움 대변 하며 아쉽게한다

하늘창 열고서
가던 길 멈추라고 빗방울 소리속에
슬픔 북 받치더라도 정신차리란다

오호라
겨울 온다는
네 신호탄 이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