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행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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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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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행운입니다

옥매산 0 1026
저자 : 박종영     시집명 : 미발표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지금이 행운입니다

-박종영

산 그림자 슬금슬금 그늘을 만드는 늦은 오후,
지는 햇살 노랗게 발걸음 재촉하는 안타까운 가을입니다.

가을은 이별을 이기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명상의 잎사귀가 선물입니다.

선선한 하늬바람이
마음을 훑고 지나갈 때 떠나간 그대가
생각나는 것은 지고지순한 그리움의 선물입니다.

산 미륵같이 무심한 사람
붉게 물드는 단풍잎 같이 쓸쓸한 사람,

스스로 승리하는 다짐으로
그대를 간곡히 사랑해서
가을 연인이 되는 지금이 행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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