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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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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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야기

성백군 0 405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가을 이야기 / 성백군


봄 여름 사느라
골몰했으니
이제 좀 편히 쉴 만도 한데

한가위 둥근달이
까닭 없이 밝아서
출렁이는 가을빛에
세월은 괜히 서성거립니다

하늘은 점점 멀어져 가고
산은 울 것 불 것 늙어가고
바람은 방향 없이 보체기만 하고

슬며시 떨어지는 단풍 한 잎에
끼어드는,
섬돌 밑 귀뚜리 울음소리가
청승맞아
대지(大地)의 가을 이야기 같습니다

  920 - 0916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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