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일도 없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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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일도 없을 때

민경대 0 412
저자 : 민경대     시집명 : 빙그네 김밥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시공장
아무일도 없을 때

직장을 정년하고 호주머니에 돈도 없고 돌볼 사람도 도와줄 사람도
아들도 딸도 거의 소식을 묻지도 않고 물을 필요도 없고
아우런 지상에서 관심도 없고 채무자도 채권자도 별 관심이 없어지고
벌금형은 주어지고 세금도 등록금도 없어지고
비는 그치고 자믄 오지 않고
발을 차가워지고
몸은 무게가 빠지고
삶은 갈수록 험해지고
오늘밤 방안에는 쓸모 없는 사물들만 널브러잔채
인생은 고달프고 소송은 진행되고 다시 소송을 시작되고
끝없는 법적 분쟁만이 한국에서 생기고
외국이라도갈길은 막히고
바람은 불고 나만 홀로  이 밤에
모기 몇마리 귀찮게 만들고
하루는 가고 내장고에 볼품없는 음식물만이 남고
그저 물 한컵만 목을 축이고
Ezra Pound 의 시 Canto IX

One year floods rose,
One year they fought in the snows,
One year hail fell, breaking the trees and walls.


https://www.youtube.com/watch?v=82ShSNuru6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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