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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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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일 0 377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꽃 하나의  노래를 알고 있는
바람 같은
당신의 나뭇잎들
마음을 움직여서 별빛이 오는 곳에
고운 아침 햇살을
이슬비 깨어짐이 아닌
소낙비처럼 열정으로 마중을 보냅니다.
처음과 끝이
회오리바람처럼 시작되어
그 중심을 알 수 없는
외로움의 기도
꽃들의 나비들에게 보낸
봄날에 편지
먼저 당신의 정원에서
애태움을  베어내고
이제 징검다리를 놓아
강물 같은  깊음이
나뭇잎 되어  스스로 떨어져 쌓이고
다시 모을 수 있는
하늘 호수 같은 언덕이 보이면
물새들의 황금빛
갈대의 노을저녁도 가져오고 싶어 합니다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꽃들의 눈물
꽃들의 정성
그리고 댓돌위에 바람하나 놓고 싶어
향기의 언덕
곱게 빗은 풀잎만을 가져와
천년의 뿌리를 내리도록
바람이 내리고
비가 내리고
꿈이 내리고
별빛이 변하지 않고 서서 있어도
꽃들의 노래는
언제나 당신을 위해 변함없이
기둥을 세우고
앞마당에 고운 햇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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