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어느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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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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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어느 아침

박후식 0 413
저자 : 박후식     시집명 : 변경에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문학의전당
문득 어느 아침/박후식


이명인가 했더니
문득 매미 소리를 듣는다

매미도 버거운가 보다

울려고 해도 울어지지 않는 긴 여름밤의 골목길
최저임금마저 바닥나서 울 힘마저 빠진 가난한 가장들도
버겁기는
마찬가지인가 보다

뉴스를 듣다 보면
허탈해지기는 만찬가지다

허구한 생명들이 호적에도 없는
이름을 남기고 시간이 멀다 하고 추락하며 있는데
자의건 타의건
가고 있는데

그래서 매미는 가던 길 멈추고
그렇게 버겁도록 울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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