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천국 - 김귀녀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휴대폰 천국 - 김귀녀

김귀녀 0 379
저자 : 김귀녀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휴대폰 천국 - 김귀녀


보훈병원 가는 길
지하철역에 도착도 하지 않았는데
벌써 배가 아프다
어딘가를 떠나려고 하면
자주 도지는 나의 배앓이
긴장되고 걱정이 되는 시간
지하철 안에는
온통 휴대폰 천국이다
무엇을 보고 있는지 모두 정신이 없는 것 같다
어느 누구도 개의치 않고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 내 눈에는 신기하기만 하다
물질 만능 시대 
우리나라가 정말로 잘 사는 나라인가 보다
옛날 우체국 교환양이
따르릉 신호를 울려주면 전화를
받던 그 시절이 생각난다.
저들은 무엇을 생각하며 목적지까지 갈까
엊그제 학교가 파하고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놀면서 손자녀석이 한 말이 생각이 난다
친구 지율이가 휴대폰으로 오락을 하면서
웃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율아! 지율아! 그만해
너 그러다 오락에 중독이 된다
제발 그만하라고 조언하는
어린 녀석의 모습이 참 기특하고
대견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휴대폰 천국인 지하철 안의 광경을 보는데
가방 속 휴대폰이 울린다
나는 받지 않는다
속히 이 도심을 떠나 들길을 거닐며
작은 풀꽃을 만나 말이라도 건네볼까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