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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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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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 만들기

성백군 0 397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년     출판사 :
이웃 만들기 / 성백군


눈앞 길 건너 바닷가는
해수욕장이지만
프리웨이가 가로막혀 30분을 돌아가야 하고
가다 보면 수영하고 싶은 기분도 사라진다

내 사는 아파트에도
벽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몇 년을 붙어사는
사람들이 많다
가까이 있지만, 얼굴도 모르니
이웃이라 할 수 없고

결혼했다고
다 부부가 아니다
잠자리를 같이해야 부부고
부모와 자식 간에도 오래도록 대화가 없으면
남남이나 다름없다

요즘은 자주 산에 간다
죽어 괄시 안 받으려면 산과 친해야 한다고
내 노년이 더 늙기 전에 미리 알고
이웃을 만드는 중이다

  921- 0922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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