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에서01
민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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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11 08:24
저자 : 민경대
시집명 : 347-1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시공장
동대구에서01
어제는 수서에서
동대구로
그리고 대구에서 하루밤은
어둠소에서 하얀 백합화를피어내고
경갑이도 나도 여동생도
모두 함께 손을 잡고 거센 파도를 밀어내며
웃는 얼국로 기도를 하는시간을 만들어내고
뉴욕에서 다시 대구로 오가는 밀도가 높은 서류들이
얼룩진 잉크자국을 무우즙으로 지어내듯
말끔한 운도복 상위에서 가을 하늘을 수 놓은 그림그리며
나는 이 아침 상쾌한 제목으로 기도드린다
곱게 단장한 인장에는 신령심독이 불을 밝힌다.
어제는 수서에서
동대구로
그리고 대구에서 하루밤은
어둠소에서 하얀 백합화를피어내고
경갑이도 나도 여동생도
모두 함께 손을 잡고 거센 파도를 밀어내며
웃는 얼국로 기도를 하는시간을 만들어내고
뉴욕에서 다시 대구로 오가는 밀도가 높은 서류들이
얼룩진 잉크자국을 무우즙으로 지어내듯
말끔한 운도복 상위에서 가을 하늘을 수 놓은 그림그리며
나는 이 아침 상쾌한 제목으로 기도드린다
곱게 단장한 인장에는 신령심독이 불을 밝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