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든 나무를 보면서/강민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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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 든 나무를 보면서/강민경

봄에 2 434
저자 : 강민경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단풍든 나무를 보면서 /강민경


마키키* 산 정상에서 유독
키가 훤칠한 나무 우듬지를 보는데 
무지갯빛으로 물든 나뭇잎에 눈이 부십니다.
 
높이 오르려 애 끓이던 거기
저 홀로 단풍잎 선명함이 하도 고와서
‘저 나무 위를 좀 봐요. ’ 그이 옆구리
찌르며 보채는 내 호들갑에 
그럼, 그런 때도 있어야지
푸르기만 한 하와이에 사는 나는,
언제 저기처럼 곱게 물들어 보겠냐며
투정 아닌 투정으로 돌아보는
그이의 눈빛에 잠시 삶의 그늘이
머뭇거림을 봅니다

이민 온 지 반평생을 훌쩍 넘어
반백이 되었어도 잊히지 않는
고국산천 하와이 실록처럼 펄펄 뛰는
힘으로 살다 보니 지칠 줄 몰랐는데
칠순이 다되어 지나온 길 되돌아보니
그때가 그립습니다
저 우듬지에 물든 나뭇잎처럼
설악산, 내장산, 아니 어디를 가나
고운 옷 갈아입고 세상 들썩이는
고국의 가을 산이 바다 건너 수만 리
하와이에 있는 내 마음을 물들입니다
                       
*하와이 지역명
2 Comments
오애숙 2019.10.13 16:54  
가을에는 고국에 대한 그리움
더 깊어가는 것을 많이 느껴요

고국 산천의 아름다움 다 보지
못한 까닭에 늘 아쉬움 남아서
시나 글 통해 사랑이란 이름을
갖고 아쉬워 하얀밤 지새워요

그나마 글을 통해 해소했기에
마음이 자자들고 있음 느껴요
봄에 2020.02.27 18:24  
초록은 동색이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오애숙 시인님 타국생활을 하다 보니
말씀대로 이런저런 그리움을 글로 써 지새우는
하얀밤이 아쉽기도하지만 위로도 되지요
머물러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건강 하소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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