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당신의 손끝에 닿기만해도 순결함의 의미를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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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당신의 손끝에 닿기만해도 순결함의 의미를 알게 됩니다

정세일 0 167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천년이 지난 다음
외로움이 다시 말하고 싶은
어쩌면 가을만이 가지고 있는
그 쓸쓸함의 주소
그렇게 봄의 우체통을 열어
당신이 겨우내 보내준 시간을 찾아내면
별들은 담장위에
하얗게 내린
싸락눈의 펜으로 가늘게 쓰인
그리움의 멈춤이 보이고
때로는 뒤를 돌아봄도
이렇게 생각의 내림이라는 명제를 적어
나뭇잎 한 장
가을 엽서가 오면
눈물 한 방울
별의 생각이  들어있음을 다시 보내옵니다.
이렇게 천년을 기다려 알 수 있는
당신이 보내주신
기다림조차도 쓸쓸함의 미학인 것을
따로 포장하지 않아
있는 그대로의 기도가 되고
오랜 기다림
자신과의 투쟁에서
오직 당신만의  오심은 이렇게
별이 지고
달이 지고
해가 지는 것을 아무런 의미 없이 반복해야 하는 것을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기다림의 처음과 끝은
언제나 당신임을 알게 됩니다.
별들의 울리는 처음 종소리
해와 달과 별을 모아
그 속에
천사들의 합창을 넣어두면
이제 온유함의 끝을 닿아지고
고요함의 눈물
순수의 페이지만 기록되는 아픔으로
천년의 기다림
이제야 당신의 손끝에 닿기만해도 순결함의 의미를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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