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성

        김백기


우금산위로 하늘을 떠 바치는

거대한 돌기둥처럼 보이는

우금바위에 올라가면

복신장군 군영 같은 커다란 동굴 있네


백제 유민들의 한이 서린 것처럼

동굴의 천장에는 나무들이

거꾸로 매달려 자라고 있네 

무너진 주류산성 성벽 돌 쌓아보며

백제 유민들의 비통한 심정을 헤아려 보네


갑자기 산위로 먹장구름이 몰려오고

울부짖은 바람소리는

나.당 연합군에 대항하는

백제유민들의 함성같이 들려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