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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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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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새

김동기 0 353
저자 : 김동기     시집명 : 미출간
출판(발표)연도 : 2019년     출판사 : 미정
할미새



숨이 차서
마을버스가 쉬어가는 곳
이름이야 좋지 공덕마을
말이야 좋지 태극기 펄럭이는 서울
지붕을 이고 덕지덕지 사는 별동지대
층층마다 아득히 먼 꿈
108 계단을 향하여
숨 고르는 저 꼬부랑 할머니이셔
어쩌다 특별시의 할미새가 되었는가
가는 줄도 모르고 가버린 十日紅 청춘
보름달 같은 꿈 안고 시집 왔을 텐데
억척스런 부리로
맨땅을 찧다가 마모된 입술이여
김장 몇 번이나 하였기에
날지도 못하고
뛰지도 못하고
구구구구 우짖지도 못하네
혀끝이 더디고
손도 저리고 발도 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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