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른 팔 반란
민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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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21 17:14
저자 : 민경대
시집명 : 347-1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시공장
오른 팔 반란
갑자기 오른 팔이 마비 된다
이 세상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나는 오른 팔의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온 세월
오른 팔이 굽고 오른 팔이 국자처럼 굽어
손목은 도무지 방향을 모른다
서초동 빈까페에서 119응급차를 불러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신경과 의사는
진료를 하고 당료를 무시한 나의 처사가
불러 일으킨 이 무서운 반란을
나는 이제 무서운 형벌처럼 받아들이며
2019년 10월 19일 일요일은 무서운 태풍이 내 몸에
이제 이렇게 나는 서서히 떠밀려 내려가고 있구나
손가락에 남은 힘을 몰아치고 겨우 힘들여 써가는
참으로 처참한 시 한줄 한줄이 이제는 종착역에 도착한
버스처럼 힘겹게시 한 줄이 종착역을 도달하기전 스쳐간
버스 정류장처럼 시 한줄을 겨우 두손으로 타자를 친 나의
신세타령은 그만 두고 다시 강릉에는 가야하나
여기저기 머물고간 태풍바람 조각만이 이 가을
눈송이로 남구나
갑자기 오른 팔이 마비 된다
이 세상에 이런 일이 일어나고
나는 오른 팔의 고마움을 모르고 살아온 세월
오른 팔이 굽고 오른 팔이 국자처럼 굽어
손목은 도무지 방향을 모른다
서초동 빈까페에서 119응급차를 불러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신경과 의사는
진료를 하고 당료를 무시한 나의 처사가
불러 일으킨 이 무서운 반란을
나는 이제 무서운 형벌처럼 받아들이며
2019년 10월 19일 일요일은 무서운 태풍이 내 몸에
이제 이렇게 나는 서서히 떠밀려 내려가고 있구나
손가락에 남은 힘을 몰아치고 겨우 힘들여 써가는
참으로 처참한 시 한줄 한줄이 이제는 종착역에 도착한
버스처럼 힘겹게시 한 줄이 종착역을 도달하기전 스쳐간
버스 정류장처럼 시 한줄을 겨우 두손으로 타자를 친 나의
신세타령은 그만 두고 다시 강릉에는 가야하나
여기저기 머물고간 태풍바람 조각만이 이 가을
눈송이로 남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