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을에는 / 정심 김덕성


가을은 못내 누군가
사랑하고 싶고 그리워하고 싶은
계절인기보다

빨갛게 물들인 단풍
흘러가는 구름을 보면서
그리운 님에게 하늘빛 마음으로
편지를 쓰고 싶다

외로움 쓸쓸하다는
이런 어휘는 내게서 지우고
님 향한 등불을 켜 놓고
사랑을 나누고 싶다

들려오는 풀벌레들
사랑의 노래를 감상하면서
가을에 흠뻑 젖으며
한껏 빠져 취하고 싶다
이 가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