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빙수 한 그릇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종교, 정치. 이념에 치우친 작품은 게재를 삼가주십시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합니다. (아호,별명 사용금지)
* 맞춤법과 오탈자에 주의하여 주십시오,

팥빙수 한 그릇

성백군 0 418
저자 : 성백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8년     출판사 :
팥빙수 한 그릇 / 성백군


팥빙수를 산다
두 그릇에 십 불인데 한 그릇만 산다
그러나 숟가락은 둘

붉은 찹쌀 새알은
아내는 내 쪽으로 나는 아내 쪽으로 밀어낸다
서로, 먹으라고, 많이 먹었다며
전부가 서너 알뿐인데

젊었을 때는
둘에 둘, 더 줄 생각도 덜 먹을 생각도
하지 못했었는데, 이제는
오래 같이 살다 보니 살날이 점점 줄다 보니
더 주고 싶고 더 먹이고 싶어서

팥빙수를 산다
두 그릇 사고 싶지만 한 그릇만 산다
빙수 맛보다는 아내 마음이 더 좋아서
내 마음도 보여주고 싶어서
한 그릇만 산다.

  926 - 10162018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
State
  • 현재 접속자 217 명
  • 오늘 방문자 2,422 명
  • 어제 방문자 2,302 명
  • 최대 방문자 58,098 명
  • 전체 방문자 8,700,718 명
  • 전체 게시물 192,435 개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