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바람처럼 들려오는
가을 나뭇잎 소리
뒷문 밖에서
나무들의 앨범을 뒤척이고 있는
저녁 햇살
꿈을 열어 한 장씩 쌓이고 싶어 하는
그리움의 무게
당신의 마음이면
별빛의 움직임도
강물의 심장같이  두근거리는 깊이
초록에서  시작되어
보라색에 가까이
들려오는 심장소리 그 열정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가만히 귀를 기울여 봅니다.
이슬비가 되어 내리는 동안에는
당신의 곁에
가을 앞마당에 보이는
아지랑이 하나
민들레의 모자를 벗겨보면
별처럼 맺혀있는 
분홍빛은 마음
소리 없이  물들여지고
그리움의 시작은 당신의 마음이 됩니다.
별빛의 창고가 있는
기다림의 노래를
공이가 있는 절구에 넣어
잘게 쪼개어
얼마나  은하수의 땀과 헌신
정성이 또한 필요한지를
가을 나뭇잎 소리가 되어
별빛 하얀 숨을 내쉬고 싶어 하는
달맞이꽃은
동그라미 굴렁쇠에 달빛을
안개꽃의 언덕
저녁노을 고운 앞마당에
얼마다  가져다주어야 하는지를
당신에게 이제야 잃어버린 것을 물어봅니다.
그리움의 짧은 시간에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