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그리움으로 별빛의 크기만큼 불을 밝힐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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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그리움으로 별빛의 크기만큼 불을 밝힐 수 있도록

정세일 0 488
저자 : 정세일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사랑하는 나의 당신이여
당신의 그리움은 다시 안녕하신가요.
그리움의 시작은
언제나 당신의 마음에서
바람과 별이
봄의 노래를 알게 되고
봄의 생각을 어렴풋이 가져오는 날에
달콤한 분홍빛 
꽃의 생각으로 익히게 되었을 때
꽃잎처럼
한 장씩 꺼내
나뭇잎 속삭이는 가지에 달아주면
아름다움은 바람처럼 불어와
설레는  마음임을
당신에게만 알려주고 있습니다.
분홍빛 물방울이  떨어지지 않도록
사랑하는 당신이여
그래서 아름다운 날에요
그리움의 봄빛 건너
초가지붕 같은 노란색
꽃들이 피어나면
안개꽃의 낫을 가져와
서러움은 베어내고
분홍빛
복사꽃의 앞마당에서 일하고 있는
꿈을 다시 심어야 하는 것은
나비와 새와 벌
아름다움의 씨를 넣어놓은
별빛은 햇빛처럼 넓어지고 따듯해지도록
마음이 크기만큼
견교해서
두 손을 훑기만 해도
이렇게 모아지는
가슴에 떨림들
당신의 마음의 시작
봄빛의 찬란함과 아름다움이 오면
이슬비의 기다림은
느리게 느리게
마음이 적실 때까지 고랑마다 뿌려봅니다
당신의 처음 사랑이
이렇게 그리움으로 별빛의 크기만큼 불을 밝힐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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