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가로수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가을 가로수

백원기 0 1252
저자 : 백원기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10.28     출판사 :
가을 가로수/鞍山백원기

 막히고 막히는 시내버스
 차창 밖으로 가을빛이 보인다
 널따란 플라타너스 잎이
 갈색으로 변해가고
 노랗게 물드는 은행잎 사이로
 붉게 물들어가는
 벚꽃 나무가 안쓰럽다

 머지않아 떠나려는 눈빛
 화려했던 시간 걷어내고
 춥고 쌀쌀한 겨울
 담담히 맞이하겠다는
 순교자 적 가로수 마음
 눈물 나게 가엽다

 길어지는 가을밤
 달빛은 쓸쓸한데
 한 가닥 위로가 되는 것은
 돌아오는 봄의 재회
 얼어붙은 눈물 덩어리 떼어내고
 따스한 볼 비벼볼 수 있어
 약속의 불씨 하나 간직해본다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