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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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

이향아 0 283
저자 : 이향아     시집명 : 어머니 큰 산
출판(발표)연도 : 2012     출판사 : 시문학사
어머니께/이향아



어머니는 사흘이 멀다고 가위에 눌리시고
같이 가자 같이 가자고
살 힘 다 바쳐 손짓하시고

어머니 일흔이 되시더니
폴폴 날리는 민들레 씨처럼   
육신이 가벼워진 어머니

무섭지는 않다
억울할 것 없다면서
땀 흘려 움켜쥔 홑이불자락
이승의 허공 티검불 하나
어머니
어머니가 보신 것은 죽음이 아니예요
귀신도 아니예요
헛것도 아니예요

멀고 먼 나라의 황홀한 구름
일곱 선녀 타고 가는 꽃수레일거예요

어머니 일흔이 되시더니
뽀얀 재로 사그라질까
분홍 불빛
다시 피어날까
아름다운 어머니.
                      -제 7시집『강물연가』에 수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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