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그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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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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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그때

이향아 0 398
저자 : 이향아     시집명 : 어머니 큰 산
출판(발표)연도 : 2012     출판사 : 시문학사
지금이 그때/이향아



단감나무 아래 서면 눈물 나는 초가을 볕
아침 까치 울 테지, 세월은 가고
훗날훗날 우리 옛말 이르며 살자

어머니,
우리 지금 옛날얘기 해요
지금이 그때예요

생각도 싫다, 다시 꿈이나 꿀라
산첩첩 물겹겹 용트림 울던
긴긴 낮 하얀 밤을
어찌 건너 왔던고

어머니
옛날을 미워하지 마세요.
자국마다 들쑥 내 향기로웠고
마른 벌판 젓고 가던 황토 흙바람
돌아서서 장하구나, 길 일러 주고
머리카락 벗겨 주던 우레며 번개

어머니, 아름다운
우리,
옛날얘기 해요.
                      -제 7시집『강물연가』에 수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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