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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 된 우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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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이향아     날짜 : 19-11-01 15:24     조회 : 103    
    · : 무엇인가 된 우리들
    · 저자(시인) : 이향아
    · 시집명 : 어머니 큰 산
    · 출판연도(발표연도) : 2012
    · 출판사명 : 시문학사
무엇인가 된 우리들/이향아



반호장 저고리 꽃분홍 시절
세월을 건너 뛰어 어서 늙으면
저 어린 것들 무엇이 되려는지
어느 날을 태산처럼 믿으셨지요

오늘은 일흔 일곱 생신날
꿈처럼 바람처럼 늙으신 어머니
성근 머리카락 눈물 나게 희고 
우리들은 무엇인가 되었습니다
당신을 살얼음에 세워두고서
그 마음에 날마다 바늘을 꽂는
아직도 불효한
무엇인가 된 우리들
이만하면 됐다 너무 오래 살았다
돌아보면 젊은 날이 청대밭 같고
고개 들어 다시 내어다 보면
이별의 푸른 강도 아름답구나
오늘 일흔 일곱 생신을 맞은 당신
일곱 살 소녀처럼 맑은 어머니
달려와 늙으셨듯 다시 젊어지소서. 
                      -제 9시집『환상일기』에 수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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