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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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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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고

민경대 0 363
저자 : 민경대     시집명 : 347-1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디그니티
기다리고

다리를 펴지  못하고
가을은  이슬을 기다리고
인간은 결실을  기다리고
오늘은 내일을 기다리고
나는 너의 사랑의 신호를
기다리고
언젠가는 끝자락에서
우리는 아무것도
없는 것을  기다리고
바위는  작은 돌로
어둠은 밝은 새벽을 기다리나
누구의 입김도  호흡도
기다림속에 홀연히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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