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그 아름다운 이별의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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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 그 아름다운 이별의 연가

고은영 0 802
저자 : 고은영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
낙엽, 그 아름다운 이별의 연가  / (宵火)고은영

 
이제 나는 쉼표를 찍었다
그리고 겨울의 저 깊은 수렁 속에서
새로운 윤회를 꿈꿀 것이다
이별의 이면에 신비로 자리 잡은 비밀 속에는
늘 만남의 회귀를 기다리는 소망이 있다
만나고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몇 세기 동안 개밥 바라기 별이거나
아니면 닻별 자리 영혼의 긴 강가에 누웠다가
달빛 차오를 안개 섬 아, 그래그래,
그 혼돈의 안개에 중독되기도 하면서
운명으로 스미는 양수를 타고
새로운 만남의 꽃으로 피는

어둡고 축축한 대지의 가슴과
통로 없는 지하의 긴 터널에 갇혀
응축된 사랑의 기억에 입맞춤하며
겨울을 견디는 운명의 텃밭에서
진정한 사랑의 영가(靈駕)를 부르기 위해
가슴아픈 이별을 자처하지만
그러나 나는 스산한 겨울을 소망하지는 않았다


개밥바라기. 저녁에 서쪽 하늘에 보이는 금성.
닻별 : 카시오페이아 별자리

2009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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