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방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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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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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가을

고은영 0 414
저자 : 고은영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
변방의 가을  /  (宵火)고은영 


삶은 모순으로 가득하다
울리지 않는 종소리에 귀를 기우리고
늘 선택의 기로에서 헤매는 시간들

거룩을 위장한 세계여
물질 만능이 팽배한 무대에서
진정한 영혼을 읽어내지 못하는 불법들이여
우월주의로 세운 바벨의 견고한 성에서
끼리끼리 조직화되고
물질을 저울질하는 슬픈 향연들이여
가난을 배척하는 거룻배에서
포만과 아집으로 오로지
너의 천국을 향하여 달려라

공정하지 못한 세력들이여
도태되는 영혼의 서글픈 목멤 속에
아무리 광기가 넘치는 시어들을 구우며
진실은 낮은 곳에 아름다운 꽃으로 자란다 하여도
무심한 오늘의 어둠은 더욱 확장 일로에 있구나

가을 역전에서 그리움이 엉킨
가난한 여행을 위해 표를 끊고
어느 시공에 낙엽이 되어
잊혀 진 간이역에 뒹굴면
짝 잃은 사랑이 돌아와 줄까
홀로 고독했노라고 홀로 외로웠노라고
울먹이는 절망을 일으켜 새로운 삶의 지평에
환한 동녘의 햇살이 될 수 있을까

2009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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