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포 바다 그리운 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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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포 바다 그리운 교향곡

고은영 0 629
저자 : 고은영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
성산포 바다 그리운 교향곡 / (宵火)고은영

 
아비가 꿈을 꾸던 방
성산포 바다는 나의 집
내 아비의 어미가  평생을 살고
아비의 아비가 누워 있고
아비의 누이가 청춘을 벗고
아비의 형이 절명했고
아비의 아들이 목숨과 바꾸고
아비가 결혼한 물살 따라
방랑하던 절망의 블루그린

아직 등대에 불은 켜지지 않았다
아비의 아비가 포말 섞인 헛기침을 하고
아비가 눈을 뜨고
아비의 어미가 신 새벽 밥을 짓고
아비의 형이 낚시를 하고
아비의 누이가 광대 모자를 돌리며
허리를 꺾어 춤을 추고
아비의 아내가 해산을 하면
온 바다 출렁출렁 물결에 실려오는
열 두 남매 울음소리
염분으로 애통한 눈물만 그렁그렁

 생존을 포기한 세 명의 아이들이
어기여차 노를 젓고 달빛에 물어물어
이어도를 찾아갈 때
미끈한 목소리로 할머니, 하고 부르면
아이고, 신퉁 방퉁 한 내 새끼들 어둡자 ?
배고 푸자? 묻는 평생 기원에
등대는 비로소 환한 등불을 밝혀 들고
영혼을 여는 성산포 바다와
그리운 해후를 하는 것이다

2010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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