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그 뒤
고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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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9 15:06
저자 : 고은영
시집명 : 그리움이 어두워질 때까지
출판(발표)연도 : 2005
출판사 : 그림과책
사랑 그 뒤 / (宵火)고은영
더위먹은 시간도
한숨으로 뜨거움에 흐느적거리고,
모든 것이
불볕에 타들어가는 목마름으로
내게 있던 소중한 것들도
병들어 가는 오후
만남이 있으매 헤어짐으로
내 안에 것들을 떠나 보내고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은
잊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꽃 피우다 지는 날이 오늘뿐이랴
꽃은 어제도,
그리고 내일도 피고 질 것이오.
바람만 불어도 흔들릴 것이오.
비 오면, 더욱 눈물이 날 것이오.
그립고 보고픔이
너무나도 간절하여
내 마음도 뽑아 버리고,
내 생각도 말끔히 씻어 버리고,
어떨 땐 두 눈도 감고 싶을 것이다.
더위먹은 시간도
한숨으로 뜨거움에 흐느적거리고,
모든 것이
불볕에 타들어가는 목마름으로
내게 있던 소중한 것들도
병들어 가는 오후
만남이 있으매 헤어짐으로
내 안에 것들을 떠나 보내고
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은
잊어주어야 하는 것이다.
꽃 피우다 지는 날이 오늘뿐이랴
꽃은 어제도,
그리고 내일도 피고 질 것이오.
바람만 불어도 흔들릴 것이오.
비 오면, 더욱 눈물이 날 것이오.
그립고 보고픔이
너무나도 간절하여
내 마음도 뽑아 버리고,
내 생각도 말끔히 씻어 버리고,
어떨 땐 두 눈도 감고 싶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