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
이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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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1 11:01
저자 : 이재봉
시집명 : 지구의 아침
출판(발표)연도 : 2023
출판사 : 부크크
탯줄 / 이재봉
밤새 잘금거리며
비가 내리더니
어머니가 오셨다
병상에 누운
자식의 손을 붙잡고
울고 계신다
아플 때일수록
잘 먹어야 한다며
뿌연 사골국물을
입속에 넣어주신다
나는 그만
가슴이 울컥하고
눈물이 솟았다
아직도 어머니는
탯줄을 끊지 못하고
저렇게 울고 계신다
밤새 잘금거리며
비가 내리더니
어머니가 오셨다
병상에 누운
자식의 손을 붙잡고
울고 계신다
아플 때일수록
잘 먹어야 한다며
뿌연 사골국물을
입속에 넣어주신다
나는 그만
가슴이 울컥하고
눈물이 솟았다
아직도 어머니는
탯줄을 끊지 못하고
저렇게 울고 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