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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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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쓴이 : 고은영     날짜 : 19-11-13 20:52     조회 : 120    
    · : 아름다운 조우
    · 저자(시인) : 고은영
    · 시집명 : .
    · 출판연도(발표연도) : 미발표
    · 출판사명 : .
시작 노트 - 아름다운 자연의 경이는 우리 입으로 다 담아낼 수 없는 것이다
어떤 메타포로도 자연의 아름답고 황홀한 경지는 피력하지 못한다
나는 샤워를 하면서 숲 속을 거닐고 벌거 벗은 몸으로 세상에 가장 아름다운 순수와 만났다
나의 눈에 그는 한 마리 무구(無垢)한 사슴이지만 그가 보는 나는
그의 눈에 더욱 불쌍하고 두려운 그 무엇인지도 모른다 
예술이란 내가 어디에 서 있던지 아름다움을 구현해 내는 것이며
장소와 관계없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해 내는 것이다 -

아름다운 조우 (遭遇) / (宵火)고은영


그리운 날들은 자박거리며 흘러가고
가을의 깊은 자락에 곤두박질치는 서러움 위로 
지천에 형상 없는 그리운 얼굴들이 쓸쓸한 메아리로
낙엽처럼 겨울의 초입으로 매몰되고 있다

어느 날 우연히 작은 숲을 거닐다
신비의 영지에서 사슴 한 마리를 보았다
그를 본 날부터 발기되기만 하던
벌거벗어도 부끄럽지 않은 알몸으로
수치심도 없이 그려야 했던 가슴속 슬픈 수채화
다음 세상에서 그를 만나면
나는 주저 없이 그를 사랑하리라

아, 어찌할 것이냐
날마다 떠올리는
사슴의 작은 숲에도 겨울이 올 것이다
그의 투명한 눈은 진실로 슬프고
그의 붉은 코는 순결의 결정이다
더 무엇이 필요한가
세상의 더러움을 다만 관조해 버리는
그 순백의 고결한 슬픔이 교차하는 피안의 세계는
그의 긴 목에도 세월의 때조차 앉지 못하는 비무장 지대

모든 죄는 그로부터 무심히 지나는
얇은 겹의 바람이거나 아니면 그조차 없는
경이로운 그의 무구(無垢)한 세상
원망의 빛도 없는 맑은 눈빛으로
내려다보는 그에게 나는
한 마리 가엾어 불쌍하고 슬픈 짐승
인간이라는 이름 하나로 두려운 그 무엇

2007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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