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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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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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인 0 443
저자 : 김해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7.11.     출판사 :
가을 반월산을 오르다 보았다
굵게 뻗은 소나무 가지아래 찔레가
산초도 행여 누구라도 가까이 다가설까
촘촘하니 가시를세우고 사이에는 엉겅퀴가 피어 난
산 등성이 흘러내리다 잠시 머문듯 하다 급히 떨어지는

비탈을 헤집어 터를 만들고
십리너머에 화봉산을 안산으로 삼은 듯
소나무 그늘아래 가리가 켜켜이 쌓이고
시들어가는 할미꽃 줄기만이 겨우
흘러내리는 황토를 붙들고 있는

봄이면 찔레꽃향기에 취하시고
여름이면 엉겅퀴에 벌 나비 날아들고
가을이면 산초 기름을 추어탕에 넣어 드시겠고
눈 덮힌 봉분에는 소나무가 산수화 수 를 놓을테니
이보다 더 귀한 명당이 어디 있겠소

후손이 번성 하시겠소
아들 집안에 부귀영화 넘치겠구려
딸아이 출가하면 사위가 입신양명 하겠고
며느리는 열녀되어 홍살문을 세워줄테니
업장에 병아리를 키우면 봉황되어 날아 다닐터이니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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