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침묵

곽상희 0 422
저자 : 곽상희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침묵


                                                                                곽상희




긴 밤이 지나가고
비단 문풍지에 얼빛 한 줄기
그 때처럼 그때처럼
시간이 위협해오는
소요의 날들을
두루마리로 말아 하늘로 올려보낸다


얼레 줄 놓아버린 어린 연
하늘 끝으로 
비애와 분노로 얼키어
줄도 없이 비애만이 비애만이 부풀어 올라
끝 한 줄은 보이지 않는다


분노의 끝은 누가 쥐고 있나요
꽃씨알의 그림자 하나
통 기타의 음정 하나 들리지 않는데요


흘림과 모둠의 시행 하나
발음해도 좋을까요


스러져도 불러서 즐거운
그 이름 하나
말의 요령 소리 같은
저 아른 아른
별빛이 분노로 얼비쳐오는
광장의 빛도 있나요
광장의 침묵도 있나요


떨리는 침묵이 차라리 두 손을 모우련다
떠나지 않는 작은 내 사랑아,

2019 10월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