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곽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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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00:37
저자 : 곽상희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침묵
곽상희
긴 밤이 지나가고
비단 문풍지에 얼빛 한 줄기
그 때처럼 그때처럼
시간이 위협해오는
소요의 날들을
두루마리로 말아 하늘로 올려보낸다
얼레 줄 놓아버린 어린 연
하늘 끝으로
비애와 분노로 얼키어
줄도 없이 비애만이 비애만이 부풀어 올라
끝 한 줄은 보이지 않는다
분노의 끝은 누가 쥐고 있나요
꽃씨알의 그림자 하나
통 기타의 음정 하나 들리지 않는데요
흘림과 모둠의 시행 하나
발음해도 좋을까요
스러져도 불러서 즐거운
그 이름 하나
말의 요령 소리 같은
저 아른 아른
별빛이 분노로 얼비쳐오는
광장의 빛도 있나요
광장의 침묵도 있나요
떨리는 침묵이 차라리 두 손을 모우련다
떠나지 않는 작은 내 사랑아,
2019 10월
곽상희
긴 밤이 지나가고
비단 문풍지에 얼빛 한 줄기
그 때처럼 그때처럼
시간이 위협해오는
소요의 날들을
두루마리로 말아 하늘로 올려보낸다
얼레 줄 놓아버린 어린 연
하늘 끝으로
비애와 분노로 얼키어
줄도 없이 비애만이 비애만이 부풀어 올라
끝 한 줄은 보이지 않는다
분노의 끝은 누가 쥐고 있나요
꽃씨알의 그림자 하나
통 기타의 음정 하나 들리지 않는데요
흘림과 모둠의 시행 하나
발음해도 좋을까요
스러져도 불러서 즐거운
그 이름 하나
말의 요령 소리 같은
저 아른 아른
별빛이 분노로 얼비쳐오는
광장의 빛도 있나요
광장의 침묵도 있나요
떨리는 침묵이 차라리 두 손을 모우련다
떠나지 않는 작은 내 사랑아,
2019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