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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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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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하다

목필균 0 618
저자 : 목필균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출판사 :
함께하다

 

                                                                            목필균

 

 

약속 없이 태어나서 산다는 것이

첫 울음이 첫 숨소리인 것처럼

살기 위해 먹는 것처럼

숙명으로 끌어안은 생명인 것을



가족이 되고

친구가 되고

귀인도 만나고

담금질하는 사람도 만나고



평생 할 일을 설계하여 이룰 때까지

사랑과 이별로 희비의 근육을 키우며

안간힘으로 버틴 청춘도 기울어

피할 수 없이 늙어가는 육신인 것을



마음은 홀로 갈 수 있지만

육신은 홀로 가기 버거운 것을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리고

손잡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아름다운 일인지



사라져 보면  안다

만날 수 없으면 안다



두 다리 성하여, 두 눈이 성하여

단단해진 마음으로 함께 갈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낙엽 지듯 떨어져 나가보면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가슴에  젖어든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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