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암사의 봄
김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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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10:57
저자 : 김해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3.23.
출판사 :
바위가 솟아 비탈지는 산 을 버티어 주고
들머리는 등 굽은 소나무가 지키어 섯다
다래넝쿨이 화살맞은 피나무에 상처를 동여주고
선혈자리에 돋아난 더덕이 향기로 감싸줄때
초승달인 양 보듬은 천보산 품 속
바랭이 덮힌 옛 터 아지랭이 어른 거릴제
꿈 이여 꿈 인듯이 바라보는 눈 길에는
우담바라 꽃 가지에 매어달린 세월이여
버들강아지 짖는 소리에 봄 이 깨어나
다람쥐는 겨우내 묵은 이 를 잡는 한 낮
바위옷을 훔쳐입고 돌아앉은 돌부처
어디쯤이냐 묻는 내게 턱을 들어 가리킨다
들머리는 등 굽은 소나무가 지키어 섯다
다래넝쿨이 화살맞은 피나무에 상처를 동여주고
선혈자리에 돋아난 더덕이 향기로 감싸줄때
초승달인 양 보듬은 천보산 품 속
바랭이 덮힌 옛 터 아지랭이 어른 거릴제
꿈 이여 꿈 인듯이 바라보는 눈 길에는
우담바라 꽃 가지에 매어달린 세월이여
버들강아지 짖는 소리에 봄 이 깨어나
다람쥐는 겨우내 묵은 이 를 잡는 한 낮
바위옷을 훔쳐입고 돌아앉은 돌부처
어디쯤이냐 묻는 내게 턱을 들어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