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이 내리네
김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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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7 11:26
저자 : 김해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2.15.
출판사 :
그닥 높지도 않은 하늘가에서
너플너플 하얀눈이 내리네
멀어진 고향에서 보내오는 편지인 듯
얼굴에도 손등에도 날아와 앉네
빨리 열어보지 않으니
스르르 물이되어 떨어지네
아! 저기
세워둔 자전거는
내다버린 연탄재는
편지를 모아 놓고있네
그 편지 속에는 그리운 얼굴도 있고
하얀 속에는 고향 사투리에 속삭임도 있네
그 속에는 흥건한 눈물도 있고
눈물에는 아릿한 티끌이 뜨네
편지는 읽을새 없이 자꾸만 쌓이는데
어둠이 내려 읽을수가 없네
날 저물어 편지는 바스락 얼어들고
내리는 편지지는 점점 작아져
버들강아지 솜털만해 지는데
편지 한장에는 ㄱ자 하나
또 다른 편지에는 ' 하나
소복이 쌓여가는 눈 을 헤집어
잃어버린 무었을 찾을것 처럼
생각없이 비추는 가로등 불빛에
손끝에 끌려 나오는 너 는
아!
너 는!
고향설(故鄕雪) 이었구나
나 에 손끝에도 눈물이 흐른다
너플너플 하얀눈이 내리네
멀어진 고향에서 보내오는 편지인 듯
얼굴에도 손등에도 날아와 앉네
빨리 열어보지 않으니
스르르 물이되어 떨어지네
아! 저기
세워둔 자전거는
내다버린 연탄재는
편지를 모아 놓고있네
그 편지 속에는 그리운 얼굴도 있고
하얀 속에는 고향 사투리에 속삭임도 있네
그 속에는 흥건한 눈물도 있고
눈물에는 아릿한 티끌이 뜨네
편지는 읽을새 없이 자꾸만 쌓이는데
어둠이 내려 읽을수가 없네
날 저물어 편지는 바스락 얼어들고
내리는 편지지는 점점 작아져
버들강아지 솜털만해 지는데
편지 한장에는 ㄱ자 하나
또 다른 편지에는 ' 하나
소복이 쌓여가는 눈 을 헤집어
잃어버린 무었을 찾을것 처럼
생각없이 비추는 가로등 불빛에
손끝에 끌려 나오는 너 는
아!
너 는!
고향설(故鄕雪) 이었구나
나 에 손끝에도 눈물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