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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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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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시장

김해인 0 566
저자 : 김해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4.17.     출판사 :
품 안에 놀던때 곱게 키우던 
품 속에 보듬었던 꿈은 부서지고
품었던 사랑마져 저멀리 가고
품 안에 남은거라곤 마른 가슴뿐

어쩌지 못하고
품팔이로 나설수밖에 없어
인력시장에 나앉은 내게
꿈은 남아있느냐 묻지 말아주
다만 가진것이 있다면
아직은 남 은 삶에 지푸래기라도 잡으려는겄 뿐
 
어제는 인삼밭
오늘은 공사판
내일은 또 어디로 팔려갈지
뉘였뉘였 지 는 해거름에
품삯으로 받은
오만원짜리 지폐두장을 속주머니에 찔러넣으며

대포한사발을 간절하게 바라는 목 젖
힘없이 풀린다리를 달래고 추스르며
인력사무소 유리문을 나설때
불리우는 내 이름
.
어~이  김 씨!
.
나는 야 날 품 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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