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11월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가는 11월

김동기 0 386
저자 : 김동기     시집명 : 미출간
출판(발표)연도 : 2019년     출판사 : 미선정
가는 11월



하늘 보니
눈이 커진다 빈 그릇처럼
홀쭉하던 속에 어떤 손님이 와서
뭔가를 채워주는 이 느낌
그리고 어디로 떠나려는 듯
준비가 한창이다

알록달록한 나뭇잎들이
아주 먼 곳을 향하여
야위어 가고
그래서 나무는 더 쓸쓸해지고
농익은 과일들이 배낭에 담겨져서
겨울공화국으로 가려나보다

갈 테면 가라지
갈 사람은 가야겠지
어차피 11월은
이별을 준비하는 계절이니까
떠날 바에는 쓸쓸함마저 가지고 가라지

계절은 왜 그리움을 남기는가
어쩌면 보푸라기 정에 울지도 몰라
돌아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면서
긴 밤을 뒤척일지도 몰라
내 사랑이여
good bye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