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11월
김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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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6 18:10
저자 : 김동기
시집명 : 미출간
출판(발표)연도 : 2019년
출판사 : 미선정
가는 11월
하늘 보니
눈이 커진다 빈 그릇처럼
홀쭉하던 속에 어떤 손님이 와서
뭔가를 채워주는 이 느낌
그리고 어디로 떠나려는 듯
준비가 한창이다
알록달록한 나뭇잎들이
아주 먼 곳을 향하여
야위어 가고
그래서 나무는 더 쓸쓸해지고
농익은 과일들이 배낭에 담겨져서
겨울공화국으로 가려나보다
갈 테면 가라지
갈 사람은 가야겠지
어차피 11월은
이별을 준비하는 계절이니까
떠날 바에는 쓸쓸함마저 가지고 가라지
계절은 왜 그리움을 남기는가
어쩌면 보푸라기 정에 울지도 몰라
돌아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면서
긴 밤을 뒤척일지도 몰라
내 사랑이여
good bye
하늘 보니
눈이 커진다 빈 그릇처럼
홀쭉하던 속에 어떤 손님이 와서
뭔가를 채워주는 이 느낌
그리고 어디로 떠나려는 듯
준비가 한창이다
알록달록한 나뭇잎들이
아주 먼 곳을 향하여
야위어 가고
그래서 나무는 더 쓸쓸해지고
농익은 과일들이 배낭에 담겨져서
겨울공화국으로 가려나보다
갈 테면 가라지
갈 사람은 가야겠지
어차피 11월은
이별을 준비하는 계절이니까
떠날 바에는 쓸쓸함마저 가지고 가라지
계절은 왜 그리움을 남기는가
어쩌면 보푸라기 정에 울지도 몰라
돌아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면서
긴 밤을 뒤척일지도 몰라
내 사랑이여
good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