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간(山間)마을에서
박인걸
0
278
2019.11.28 07:41
저자 : 박인걸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11.28
출판사 :
산간(山間)마을에서
산간(山間)의 하루해는
산과 산을 건너뛴다.
중천에 걸렸다 싶었는데
어느덧 붉은 빛을 토한다.
이리 불다 저리 돌이키는 바람은
나뭇가지 사이를 샅샅이 살피고
한 잎 남은 잎 새까지
말끔히 쓰레질해간다.
적요(寂寥)는 나의 마음을 붙잡고
뒤섞인 성냥개비 같던 정신을
가지런히 정돈(整頓)하여
안정된 위치(位置)에 놓는다.
저녁녘 산비둘기 울음은
애수(哀愁)의 소야곡 같아
조용히 찾아 온 길손의 가슴을
만감(萬感)으로 가득 채운다.
무념한 심혼(心魂)에 고독을 채워
환골탈태를 꾀하였더니
산간도 역시 초매(草昧)하지만
그래도 영혼(靈魂)이 충만해진다.
2019.11.28
산간(山間)의 하루해는
산과 산을 건너뛴다.
중천에 걸렸다 싶었는데
어느덧 붉은 빛을 토한다.
이리 불다 저리 돌이키는 바람은
나뭇가지 사이를 샅샅이 살피고
한 잎 남은 잎 새까지
말끔히 쓰레질해간다.
적요(寂寥)는 나의 마음을 붙잡고
뒤섞인 성냥개비 같던 정신을
가지런히 정돈(整頓)하여
안정된 위치(位置)에 놓는다.
저녁녘 산비둘기 울음은
애수(哀愁)의 소야곡 같아
조용히 찾아 온 길손의 가슴을
만감(萬感)으로 가득 채운다.
무념한 심혼(心魂)에 고독을 채워
환골탈태를 꾀하였더니
산간도 역시 초매(草昧)하지만
그래도 영혼(靈魂)이 충만해진다.
2019.1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