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잎을 쓸어 모으며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특정 종교나 정치.사상, 이념에 치우친 작품과 다수 회원이 삭제를 요청하는 글은 양해없이 삭제되거나 개인게시판으로 옮겨집니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해야 하며, 별명이나 아호 등을 사용해 등록자 이름과 저자(시인)의 이름이 달라지면 검색이 되지 않습니다.
* 모두를 위하여 한 번에 많은 작품을 연속해서 올리는 것은 지양하시길 부탁드립니다.
* 목록의 등록자 이름에 마우스를 놓고 클릭하시면 해당 등록자가 올린 작품을 한번에 조회할 수 있습니다. 
* 검색시에는 리스트 하단 <다음검색>버튼으로 나머지 검색 결과도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감잎을 쓸어 모으며

김동기 0 263
저자 : 김동기     시집명 : 미출간
출판(발표)연도 : 2019년     출판사 : 미선정
감잎을 쓸어 모으며



가을이란 이름으로
이 땅에 내려와 나뒹굴던
紅빛 짠한 낙엽의 상처를 보듬어서
한쪽 구석으로 모은다

하지만은 모아진 낙엽인들
거기에 팽개쳐 있고만 싶겠는가
지금의 품격이야 구름에 가려진
달빛 같고 낭만이야 지금은
바람에 밀리는 낡은 손풍금 같지만

나 이제 가노라
운명처럼 다하여 속살을 가려주고
꽃도 받쳐주고 씨앗를 안아주던
오직 그 사랑으로 농익은
달콤함 남기고

가을 달빛 아래
저 먼 곳 부활의 성지를 향하여
아주 떠나려고 하노라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