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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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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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

이성두 0 438
저자 : 이 성두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7     출판사 :
국수   
                  허을 이 성두

허름한 골목길에서
낡은 국숫집에서
주름진 여인에게서
국수 한 그릇을 시켰다

가느다란 국수 몇 가닥을
젓가락으로 휘휘 감아 올리는데
웬일인가 갑자기 목젖이 아리도록
유년의 향기가 번진다

늘어진 국숫발마다
샛노란 개나리꽃이 핀다
어무이 고운 머릿결에 수건을 두르시고
가느다린 국시를 삶아 찬물에 헹궤내시던

그 어느 햇살 좋은 봄날.지금도
옛날같이 언덕마다 꽃은 지천인데
왠지 허전하고 출출한 날에는
국수 한 그릇이 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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