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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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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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는

김덕성 0 347
저자 : 김덕성     시집명 :
출판(발표)연도 : 2019. 12. 2.     출판사 :
12월에는 / 정심 김덕성


새벽이 깨어나는 길
촉촉하게 내리는 겨울비로 적시며
잠든 들꽃을 깨운다

간간이 불어오는 찬바람이
휘감기듯이 안기며
사랑스럽게 속삭이는 청청한 솔잎
초겨울에도 의젓하다 &nbsp;

떠나간 잎새들 간 곳 없고
잔인한 모습으로
그림을 그리며 내리는 차가운 겨울비
내일의 만삭의 꿈을 꾸며 떠나는
나목들에게 차갑게 하는데

축복의 메시지처럼
겨울비가 아닌 순결한 눈꽃을 피우며
12월에는
성숙한 삶으로 마무리해
새해를 맞이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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