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사랑

홈 > 시 백과 > 시인의 시
시인의 시
* 종교, 정치. 이념에 치우친 작품은 게재를 삼가주십시오.
* 저자난에는 이름만 사용합니다. (아호,별명 사용금지)
* 맞춤법과 오탈자에 주의하여 주십시오,

잃어버린 사랑

고은영 0 427
저자 : 고은영     시집명 : .
출판(발표)연도 : 미발표     출판사 : .
잃어버린 사랑/  (宵火)고은영 


언제인가 우리가 낯선 숲에서
사랑의 이름으로 마주서면
수그러들 줄 모르는 계절의 설렘 속에
고독은 샛강처럼 외롭게 흘러가도
따뜻한 별빛 속에 진정 사랑했노라고
고백할 순간이 있으리라

그대여
우리는 삶의 순간 속에
얼마나 많은 사랑을 잃어 버리고 살았는가
가을의 방황은 왜 이리 끝이 없는가

그리하여도 그대는 사랑을 떠나지 말지니
지금은 외로움이라 하여도 우리는 서로에게
소리없이 다가서는 법을 배워야 하리

지극히 아름다운 가을에 속절없이 취하면
한껏 발기된 이 차가운 눈물의 감성은
해거름 강변의 수풀 속에서 고독한 눈망울로
섬세한 그래프를 그리고 수직으로 상승할 것이리

우리 가난한 사랑은 다만
잔잔한 강물의 수면을 그리움으로 유영하다가
수신인 없는 상처의 메아리로
가을을 맴돌아 반송된다 하여도
그러나 사랑을 위한 사랑을 해야만 하리니

20080929
0 Comments
제목 저자(시인)
State
  • 현재 접속자 242 명
  • 오늘 방문자 1,525 명
  • 어제 방문자 2,494 명
  • 최대 방문자 58,098 명
  • 전체 방문자 8,702,315 명
  • 전체 게시물 192,444 개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